안녕하세요. 아이들을 가르치며, 집에서는 초등 딸을 키우고 있는 워킹맘입니다.
초등학교 겨울방학은 여름방학보다 훨씬 깁니다.
거의 두 달에 가까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다음 학년, 나아가 중학교 성적의 판도를 바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학원 현장에서 수많은 아이들을 지켜본 결과, 방학을 '그냥' 보낸 아이와 '계획'을 가지고 보낸 아이의 차이는 3월 첫 진단평가에서부터 드러납니다. 오늘은 엄마의 마음과 강사의 시선으로 정리한 <학년별 겨울방학 필수 체크리스트>를 공유합니다.

1. 초등 저학년 (1~3학년): "공부 정서"와 "습관" 잡기
저학년 시기의 핵심은 '얼마나 많이 공부하느냐'가 아니라 '앉아 있는 힘을 기르느냐'입니다.

① '읽기 독립'과 문해력 다지기
모든 공부의 기본은 문해력입니다. 특히 3학년부터는 사회, 과학 등 교과목 어휘가 어려워집니다.
- 할 일: 학습 만화도 좋지만, 줄글 책 비중을 7:3 정도로 늘려주세요. 매일 정해진 시간(저녁 8시 등)에 30분씩 가족이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갖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포인트: 다 읽은 후 "무슨 내용이야?"라고 묻고 아이가 설명하게 해주세요. 말로 요약하는 연습이 곧 논술 대비입니다.
② 다양한 '오감 체험' (박물관, 미술관, 겨울 스포츠)
저학년 때 쌓은 경험은 고학년 교과 이해의 배경지식이 됩니다.


- 할 일: 날씨가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주 1회는 체험 학습을 추천합니다. 역사 박물관, 과학관, 혹은 스키나 스케이트 같은 겨울 스포츠도 좋습니다.
- 포인트: 다녀와서 그림일기나 짧은 감상문을 남겨주세요. 이것이 쌓이면 훌륭한 방학 숙제물이 됩니다.
③ 기초 연산, 하루 2장만 꾸준히
저학년 수학은 '연산'이 8할입니다.
- 할 일: 거창한 선행보다는 아이 수준에 맞는 연산 문제집을 하루 2~3장씩 매일 푸는 습관을 들여주세요. 속도와 정확성을 잡는 시기입니다.

2. 초등 고학년 (4~6학년): "학습 결손" 메우기와 "수학" 집중
제가 현장에서 가장 안타까운 경우가, '지난 학년 개념도 모르는데 선행만 나가는 아이'입니다.
고학년 겨울방학은 '복습'의 골든타임입니다.
① 수학, '구멍' 메우기가 선행보다 먼저다 (★중요)
5학년 수학(약수와 배수, 분수의 덧셈/뺄셈)부터 '수포자'가 급증합니다.

- 할 일: 지난 학기 수학 익힘책을 다시 펴보세요. 틀렸던 문제를 또 틀린다면 그 단원은 모르는 것입니다. 이 구멍을 메우지 않고 다음 학기 선행을 나가면 100% 무너집니다.
- 이레쌤의 Tip: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무리한 선행보다는, '지난 학기 심화 복습 + 다음 학기 개념 예습' 정도의 비율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② 자기주도학습 플래너 작성하기
중학교 대비를 위해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할 일: 부모님이 시간표를 짜주지 마세요. "오전에 수학 1시간, 오후에 영어 30분" 처럼 아이가 직접 '일일 계획표'를 쓰게 하고, 저녁에 O/X로 성취도를 체크하게 하세요.
- 포인트: 계획을 다 지켰을 때 확실한 보상(게임 시간 쿠폰 등)을 주어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세요.
③ 영어와 한국사 배경지식 쌓기

- 영어: 영어 원서 읽기나 문법 기초를 다지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 한국사: 5학년부터 역사가 나옵니다. 한국사 관련 영화를 보거나 쉬운 역사책 전집을 읽으며 흐름을 파악해두면 사회 시간이 쉬워집니다.
3. 공통 | 규칙적인 생활 리듬 ⭐️⭐️⭐️⭐️⭐️
방학이라고 밤늦게까지 유튜브를 보고 점심때 일어나는 생활이 반복되면, 개학 후 학교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습니다.
- 기상 시간 고정: 늦어도 오전 9시 전에는 일어나 아침밥을 먹게 해주세요.
- 디지털 디톡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쥐어주기보다, 오전 시간은 '스마트폰 없는 시간'으로 정해 집중력을 높여주세요.
긴 겨울방학, 아이와 부대끼다 보면 엄마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아이의 '공부 그릇'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저학년은 '즐거운 습관'을, 고학년은 '탄탄한 실력'을 목표로 삼으세요.
오늘 아이와 마주 앉아 이번 겨울방학에 꼭 하고 싶은 것 3가지씩만 적어보는 건 어떨까요?
여러분의 알찬 겨울방학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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