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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쌤의 일상/교육 현장 보고서

초등 학부모 필독! 불안감이 만들어낸 치명적인 교육 실수 3가지

by 이레쌤 2025. 12. 23.

아이의 교육 문제, 특히 이제 막 학습의 기초를 다지는 초등 시기의 공부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학부모님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듭니다.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며 이 시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끼곤 했으니까요. 초등 6년이라는 시간은 얼핏 보면 길고 지루하게 흘러가는 것 같지만, 실상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진짜 공부 머리'의 기초 공사가 이루어지는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중고등학교처럼 명확한 등수나 성적표가 나오지 않다 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우리 아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걸까?", "남들은 벌써 저만큼 선행을 나갔다는데..." 하는 조급함이 밀려오죠.

 

그래서 눈에 보이는 확실한 지표, 즉 학원 레벨 테스트 결과나 단원평가 점수에 매달리게 됩니다.

저 또한 아이의 레벨 테스트 결과가 좋게 나오면 안도하고, 조금이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최근, 교육 전문가이자 전 멘사 회장으로 잘 알려진 지형범 님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접하며 머리를 한 대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아이의 미래를 위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어쩌면 아이의 진짜 공부 머리를 망치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레벨 테스트 점수라는 달콤한 착각

많은 부모님들이 레벨 테스트 점수를 곧 아이의 '진짜 실력'이라고 믿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위험한 착시일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형범 전 회장은 부모가 점수에 집착할수록 아이의 본질적인 능력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합니다.

 

초등 시기, 특히 저학년과 중학년은 발달 심리학적으로도 구체적인 조작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추상적인 개념 학습보다는 오감을 통한 풍부한 체험, 세상에 대한 자유로운 탐색이 뇌 발달의 핵심 자양분이 됩니다. 그런데 부모의 불안 때문에 이 소중한 시기를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는 데만 쏟아붓게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 눈앞의 점수는 오를지 몰라도, 지식을 담아낼 아이의 '사고의 그릇' 자체는 오히려 작아지고 단단해지지 못할 수 있습니다. 초등 공부 머리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넓은 세상을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였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쓸데없는 짓'에 숨겨진 엄청난 몰입의 힘

아이가 부모 눈에는 전혀 학습과 관련 없어 보이는 특정 분야에 깊이 빠져 있을 때가 있습니다. 공룡 이름 수백 개를 줄줄 외운다거나, 마인크래프트 같은 게임 속 복잡한 조합식을 완벽하게 기억하는 모습 같은 것들이죠. 부모 입장에서는 "저 머리로 영어 단어나 하나 더 외우지"라는 한숨이 나오기 쉽습니다.

아이가 몰입하여 만든 복잡한 레고 작품이나 상세한 그림. 겉보기에 쓸데없어 보이는 활동이 창의력과 연결됨을 표현.

하지만 지형범 전 회장은 이러한 '쓸데없어 보이는 외움 능력'과 깊은 몰입 경험이 영재성, 나아가 강력한 공부 머리의 바탕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한 분야에 깊이 몰입하여 지식의 구조를 파악하고 확장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가 뇌의 신경망을 강력하게 연결하는 훈련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부모가 섣불리 개입하여 아이의 몰입을 방해하는 것은 아이 스스로 집중하는 힘을 키울 기회를 뺏는 것과 같습니다. 지금은 엉뚱해 보이는 그 몰입의 에너지가 나중에는 교과 학습을 파고드는 강력한 엔진이 될 수 있음을 믿고 기다려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결과만 칭찬하는 습관이 만드는 함정

아이가 시험에서 100점을 받아왔을 때, "와! 100점이라니 정말 대단해! 우리 딸 최고!"라고 칭찬하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부모의 반응입니다. 하지만 교육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결과 중심의 칭찬'이 아이에게 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지형범 전 회장 역시 결과만 칭찬받고 자란 아이는 '좋은 결과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내면화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이는 결국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져, 어려운 과제에 도전하기보다는 확실하게 성공할 수 있는 쉬운 길만 선택하게 만듭니다.

진짜 공부 머리를 키우고 싶다면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심어주는 '과정 중심의 칭찬'을 해야 합니다. "100점 맞아서 잘했어" 대신, "지난번에 틀렸던 어려운 문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풀어냈구나! 그 노력이 정말 멋지다"라고 말해주는 것이죠. 비록 설거지를 돕다 접시를 깨더라도 그 시도와 의도를 인정해 줄 때, 아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단단한 공부 내공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 초등 6년은 지식을 채우는 시기가 아니라, 지식을 담을 튼튼하고 넓은 그릇을 만드는 시기입니다. 부모의 역할은 불안감으로 아이를 채찍질하는 관리자가 아니라, 아이가 어떤 씨앗을 품고 있는지 믿고 기다려주는 정원사가 되는 것 아닐까요? 오늘 아이가 무엇에 눈을 반짝이며 몰입하고 있는지,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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