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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쌤의 일상/워킹맘이 주는 육아 정보

아이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위해 ‘완벽한 관리’보다 중요한 것은

by 이레쌤 2025. 12. 24.

부모교육이나 자녀교육에 관심이 많은 분들일수록 아이를 위해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앞서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에 정말 중요한 것은 완벽한 스케줄 관리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부모의 태도, 그중에서도 '유머가 있는 부모의 여유'가 핵심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우연히 접한 김찬호 교수의 대담을 정리해드릴게요.
 
 
 

1. 고학력 부모가 놓치기 쉬운 '마음의 간극'

아이를 키우다 보면 부모의 마음은 늘 아이보다 한 발 앞서가게 됩니다. 특히 부모가 고학력일수록, 혹은 성취 지향적일수록 아이를 바라보는 기준이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쉬운데요.

저 역시 아이 학습지를 정리하다 보면 아이 손보다 제 손이 먼저 움직여 답답해하던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김찬호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부모가 가진 '당연한 기준'이 아이에게는 얼마나 큰 부담이자 넘기 힘든 벽으로 다가올 수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부모와 아이 사이의 마음 간극은 결국 아이의 자존감은 물론, 학습 태도와 관계 전반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2. 아이에게 꼭 필요한 '자기만의 세계'

김 교수는 아이에게 부모가 알지 못하는 공간, 즉 아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기만의 세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그 안에서 아이는 실수도 하고 실패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존감과 회복탄력성을 키워가기 때문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집에서 A4 바인더로 학습 자료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던 제 모습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과연 엄마가 완벽하게 정리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진짜 도움이었을까?”

 

흩어진 프린트 속에서 아이가 스스로 헤매며 정리해보는 과정, 그 자체가 아이의 자기주도성과 세계를 만드는 중요한 일부일 수 있겠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부모가 먼저 완성해주기보다 아이가 직접 만져보고 시행착오를 겪도록 기다려주는 태도, 그것이 아이 마음을 키우는 진짜 교육일지도 모릅니다.

 

 

3. 화내는 부모, 사실은 아이 탓이 아니다

육아를 하다 보면 누구나 감정이 치밀어 오르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김찬호 교수 역시 아이에게 화를 냈던 순간을 후회하며 고백하는데요, 시간이 지나 돌아보니 그 화의 원인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 자신의 감정 상태였던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아이는 단지 계기였을 뿐, 사실은 부모 마음속의 피로와 불안이 건드려졌던 것이죠.

그래서 감정이 가라앉은 뒤, 아이와 함께 그 순간을 차분히 되짚는 대화가 꼭 필요합니다.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설명하는 대화가 쌓일수록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훨씬 단단해집니다.

 

 

4. 유머는 '재능'이 아니라 '여유'에서 나옵니다

이 글의 핵심입니다. 김찬호 교수는 “부모 중 한 사람만 유머가 있어도 아이는 잘 자란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유머 육아는 개그맨처럼 웃기라는 뜻이 아닙니다.

 

유머는 재능이 아니라 '여유'에서 나옵니다.

부모가 자신의 실수나 실패담을 숨기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을 때, 아이는 ‘나도 실수해도 괜찮구나’라는 깊은 안정감을 느낍니다. "아빠도 예전에 그랬어, 아빠도 잘 못했어"라는 말 한마디가 아이에게는 그 어떤 위로보다 큰 힘이 됩니다.

완벽한 부모보다, 빈틈을 보여주는 인간적인 부모가 아이의 자존감을 더 단단하게 만듭니다.

 

5. 완벽함보다 중요한 것은 '온전함'

특히 가족간의 사이가 어색하다면, 김 교수가 제안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실천해 보세요.

  • 하루 두 번 악수하기
  • 가벼운 실수담 하나 나누기

자신을 희화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적인 허점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관계의 공기는 확연히 달라집니다. 아이가 존경하는 부모는 성적을 관리해 주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매력적으로 살아가는 어른입니다.

 

"우리 엄마 참 멋있다", "나도 아빠처럼 살고 싶다"는 마음이 아이에게 생긴다면, 육아는 이미 성공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입니다.

 

 

6. 오늘 하루, 아이 앞에서 조금 망가져 보세요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온전함입니다. 꼭 100점을 받지 않아도, 가족이 함께 웃으며 밥을 먹는 시간이 있다면 이미 충분합니다.

부모가 웃고, 가끔은 망가지고, 아이의 세계를 존중해 줄 때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도 사랑받는다'는 것을 배웁니다. 그 믿음이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든든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오늘 하루, 아이 앞에서 조금은 망가져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작은 웃음 하나가 아이 인생을 훨씬 단단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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