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
다른 책 리뷰들과 다르게 이 책의 소개는 책의 저자를 소개하는 일로 시작하려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육아 멘토이자, 엄마아빠들의 엄마'로 알려져 있는 오은영 박사님입니다. 오 박사님은 사실 예전 TV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부터 현재 '금쪽같은 내 새끼'에 이르기까지 많은 아이들의 양육법이나 다양한 가정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해답을 명쾌하게 내려주시곤 했었습니다. 그녀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입니다. 본인이 운영하는 소아청소년클리닉과 아카데미가 있으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외래교수로 역임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으로는 방송에서의 모습이 더 친숙하고, 그렇기에 자타공인 '육아의 신'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애증의 육아 문제에 대하여 두루뭉술한 해답이 아닌 '어떻게'에 관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해 주시기에 오은영 박사님에 대한 신뢰가 높습니다. 그런 분이 쓴 많은 책들 중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는 다른 책들과는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가능한 육아회화(일명 입말)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행동을 바꾸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부모의 말을 바꿔야 합니다."
부모인 우리가 어떻게 말을 바꾸어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소개가 책에 여실히 담겨있기에, 사실 내 눈 앞에 놓인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책에서 찾아 그 상황에 알맞은 말을 골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말을 할 때 조심하게 되지만, 어른도 한 인간으로 아이의 부당한 요구와 생떼를 도저히 받아줄 수 없을 때, 격해진 감정의 골 안에서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엄청난 스파크가 튀게 됩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가 남는 말과 행동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오게 됩니다. 우리는 분명 서로를 사랑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이 책을 집필하면서 오은영 박사님은 조급한 마음과 모든 대화를 따라 하는 완벽함보다는 서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과정과 시간을 만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통해 부모가 마음에 새겨야 할 것
'부모는 존재만으로도 참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은영 박사님이 책의 처음에서 건네는 한 문장입니다. 잘난 부모가 아니여도, 요리를 못해도, 아이와 잘 놀아주지 못해도, 아이의 마음을 잘 공감하지 못해도, 때로는 아이에게 소리를 지를 때가 많아도 부모가 옆에 있는 것 자체가 아이에겐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부모는 아이를 위해 늘 노력하려 합니다. 아마도 이 블로그를 방문하신 분들, 책을 읽어보시려 리뷰를 찾아보시는 분들, 오은영 박사님의 프로그램을 찾아보시는 분들 모두 아이를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잘 양육해 볼까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사람들이 끊임없이 노력한다는 것, 그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내 마음이 불편하고 힘들 것입니다. 그건 아마 많이 찔리고, 죄책감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책을 읽는 내내 '나 왜 이런 엄마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럼에도 책을 놓지 않았던 것은 상황 및 사례별로 제시된 챕터에서 구체적인 육아방법과 엄마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하는 올바른 말들이 정확하게 제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잘못하고 있는 엄마에 대한 질책이 아닌 좋은 피드백과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용기까지 선물해 주는 기분이 드는 책이었습니다.
육아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일이 분명합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짜증나도 화가 날 때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내가 이걸 시작한 첫 마음은 무엇이었지?', '어떻게 마무리 지으면 아이에게 좋은 기억이 될까?'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은 엔딩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성스럽게 만든 음식을 아이가 먹지 않는다 하더라도 서운해하지 말고, '그러렴, 다음에 다른 걸로 다시 만들어줄게.'라고 미소 지으며 끝내야 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첫 마음보다는 마지막 행동을 기억한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각만큼 잘 안 될 때가 있겠지만, 툭 털고 다음을 다짐하면 됩니다. 물론 다음에 잘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오은영 박사님 강연 요약
오은영 박사님의 육아티칭을 워낙 관심있게 듣다 보니 초청 강연회를 몇 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책과 함께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다녀온 강연에서 다루셨던 내용을 요약하여 정리해 봅니다. 아이들은 세상의 자극을 받으면서 성장합니다.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므로 잠시 여유를 가지고 문제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조급한 마음이 아이의 성장을 더욱 망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중요한 대상이므로 상호작용이 중요합니다. 또한 부모는 아이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므로 부모가 바뀌면 아이에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르게 표현하면 부모가 끼친 영향이 아이에게 불편함을 줄 수도 있지만,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부모가 많습니다. 부모의 방향과 역할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으며, 자녀를 편안하게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지를 배울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에게 상처를 입히는 유형은 과도하게 불안한 부모입니다. 불안이 높은 부모는 잔소리가 많은데, 굴복과 복종을 강요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신뢰와 믿음이 중요하며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문제상황에서는 장황하게 말하지 않으며 10 단어 이하로 대화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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